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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마다 달라지는 1인 가구 식생활.. 공통점은 ‘식단 만족도·건강 관심도↓’

신한대학교 연구팀 「연령대별 1인가구 및 다인가구의 식생활 행태 및 건강한 식생활 역량과의 관계」발표
노년층 1인 가구, 타 연령대 1인 가구보다 혼자 식사하는 빈도 압도적으로 높아

  • 이현지 에디터
  • 입력 2021.11.30 09:00

1인 가구 안에서도 연령층에 따라 식생활이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신한대학교 식품조리학부 김지명 교수팀은 '2020년 식품소비행태조사'의 성인가구원 조사에 참여한 6,355명을 청년(2~30대), 중년(4~50대), 노년(60대 이상)으로 구분한 뒤 연령대별 식생활에 대한 분석을 진행했다.(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 26권 5호)

그 결과 모든 연령대에서 1인 가구가 다인 가구에 비해 식단에 대한 만족감이 낮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적었으며, 혼식(혼자 식사)을 더 자주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특히 혼식의 빈도에서 1인 가구와 다인 가구 사이에 큰 격차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노년층의 경우 1인 가구는 일주일에 평균 12.4회 혼자 식사를 했던 반면 다인 가구는 1.9회만 혼자 식사를 한 것으로 파악돼 6.5배 이상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년층에서는 1인 가구(평균 9.9회), 다인 가구(평균 2.2회)로 약 4.5배의 차이가 있었으며, 청년층에서도 1인 가구(평균 8.7회), 다인 가구(평균 2.0회)로 4.3배 이상의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1인 가구가 혼식을 자주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로 인해 불규칙한 식습관, 가공식품 및 편의식품의 과다섭취, 결식, 음주 등의 문제를 겪을 수 있다고 보고했다.

동반식사는 다양한 음식을 접하고 균형잡힌 식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올바른 식습관 형성과 유지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 부가적인 설명이다.

그렇다면 가구 형태와 식생활 행태 사이에는 어떤 인과 관계가 있을까.

김지명 교수팀은 청년층에서는 1인 가구가 다인 가구에 비해 배달 및 테이크아웃에 소비하는 비용이 많고, 점심 및 저녁의 결식 횟수가 높은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가구 형태와 아침 결식 사이의 명확한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연구팀은 청년층의 결식 문제는 가구형태와 무관한 청년 세대 전체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청년 1인 가구의 평균 아침 결식 횟수는 1주일에 2.9회로, 청년 다인가구의 2.3회와 비교했을 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교수 팀은 중년층 1인 가구가 다인 가구에 비해 아침·점심·저녁에 결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으며 중년 1인 가구의 영양상태에 대한 우려 섞인 의견도 내놨다. 중년층 또한 1인 가구가 배달/테이크아웃은 물론 외식에 소비하는 비용도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마지막으로 노년층은 1인 가구가 다인 가구에 비해 아침·저녁을 결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했으며, 더 많은 외식 비용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음이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김 교수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1인 가구의 건강 증진을 위한 세부적인 전략수립을 통해, 추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연령별 식사패턴 및 식행동의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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